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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군

송년회 벌써 12월, 2009년도 속절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안군과 그의 아내, 그리고 동옥, 성수군과 연말 모임을 가졌다. 안군의 결혼식 후 처음으로 모인 자리였다. 안군의 아내는 차분한 인상에 착한 심성을 가진 분 같아 보였다. 동옥 군의 볼은 더욱 빵빵해진 느낌이고, 성수 군은 여전히 회사생활이 힘들어 보였다. 점점 친구들과 멀어져 가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여유가 없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 술 한잔 하니 마음이 한결 따뜻해진다. 더보기
안군 힘내시게... 갑자기 한쪽 귀가 안들려서 입원한 안군을 면회하러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다. 원래 오른쪽 청력이 좀 안 좋았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멍하고 안 들린다니, 안군이 꽤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평소에 음악을 즐겨듣는 안군의 생활 패턴에서 온 게 아닌가 싶었지만,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니 참 의외다. 원래 안군이나 나나 낙관적인 태도로 살아오지는 않았으나, 안군이 절망감을 느껴 "자네도 건강 잘 챙기게" 한 마디 할 때는 괜히 기분이 안 좋았다. 안군을 알게 된 건 대학교를 입학해서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였다. 그 때는 한글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강해서 오리엔테이션이라 하지 않고, 새내기 새로배움터 라는 용어를 썼었다. 아무튼 오리엔테이션 행사지로 이동하는 버스에 안군과 같이 자리를 잡았었다.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