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섭

2007. 9. 13. 00:06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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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2번째 생일이다. 젠장 많이도 쳐먹었다.
여기저기 가입된 쇼핑몰, 웹사이트 등에서 생일 축하한다며 보낸 메일 사이로 몇몇 친구들에게 온 축하 메시지가 눈에 띈다. 요즘 되는 일도 없고, 기분도 우울한데 축하메시지가 위안이 됐다.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 준 친구들의 메일을 보면서 가만히 주변을 되돌아본다. 지금 내 주위에는 누가 있을까?
베푼만큼 돌아온다는 엄마의 말처럼 내 주위에는 사람이 많을 리 없다. 그럼에도 내 곁에 있어 준 친구들은 너무 고맙다.
태섭이가 저녁에 식사나 하자며 불렀다. 나 역시 기분도 꿀꿀하고, 그냥 칼퇴해버리던 참에 잘 됐다 싶어 회사 앞에서 태섭이를 만났다. 녀석 역시나 손에는 CD 하나가 들려 있었다. 생일선물이라며 CD를 건넨다. 해준 것도 없는데 받기만 하는 거 같아 미안하다. 태섭이는 나를 선배이자 형으로 생각하지만, 난 친구같다. 그런 태섭이가 아직 여친이 없어 고민이다. 얼른 좋은 사람이 나타났으면 좋으련만...
태섭이랑 같이 사진도 찍으러 다녔지만, 태섭이를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태섭 싸이에서 퍼왔다. 느낌이 좋은 사진들을 많이 봤지만, 태섭이의 사진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구도, 테크닉, 장비들을 떠나서 그냥 장면으로서의 사진이 아닌 느낌과 생각이 있는 사진이어서 좋다. 찾아보니 태섭이를 찍은 사진이 있긴 하다. 바로 요거,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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