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2009. 12. 27. 00:23일상

한비야란 여자에 대해선 예전 무릎팍도사에서 출연한 걸 본 이외에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와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정도. 책도 읽어보지 않았다.
방책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책이어서 읽어봤는데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정말 역마살이 끼어 여행을 하며 세계를 누비는 자유인으로만 생각했는데,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글솜씨 또한 대단했다.
좀처럼 책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임에도 순식간에 한권을 꿀꺽했으니...
한비야란 정말이지 에너지가 밖으로 넘쳐흐르는 씩씩한 여성의 자전적 에세이?
천주교, 기독교를 아우르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 학창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사랑 이야기, 월드비전이라는 구호단체에서 봉사를 하면서 느꼈던 세상 이야기, 읽어내려가면서 밑줄그을 만한 좋은 글과 생각들이 있어 적어본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웠던 이 글이 여러분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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