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i

2007. 5. 15. 23:43일상

지난 토요일, 어버이날을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삼성역 근처의 스시뷔페 "Todai"에서 식사를 했다. 잠실 롯데캐슬에 있는 "Muscus"와 비교해 보면, 맛과 분위기는 "Muscus"가 더 나은 것 같다. "Todai"는 규모는 훨씬 컸지만, 너무 북적거렸고, 산만했다. 음식 또한 "Mucus"가 더 깔끔하고 단백했다. 다만, "Muscus"는 정해진 인원만 받는 관계로 기다리는 줄이 좀 길다는 불편함이 있었고, "Todai"에는 대게 다리가 잔뜩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예약시간이 8시반이어서 가족 모두 허기 탓에 허겁지겁 먹느냐구 음식을 찍지 못했다.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식사 후에 몇 컷 찍었는데, 왜 이리 초점이 안 맞는지...
사진을 보니 아버지가 많이 연로해지셨다는 게 눈에 확 띄었다. 음식도 많이 드시지 못했다. 게다가 아버지께서 손수 운전하시는 차를 타며 돌아오는 걸 생각하니 왠지 내가 불효하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제는 내가 직접 운전해서 모셔야 하는 건데, 손주도 안겨 드려야 하는 건데, 아버지께 용돈이 담긴 봉투를 드리긴 했지만, 왠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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