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마치고

2007. 5. 23. 13:14일상

지난 주 3일간 교육을 받았다.
"Global Business Presentation" 사실, 내가 비지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로 발표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장님이 수고했으니 가서 배우고 쉬라는 의미로 내게 권하셨으니 하게 됐지, 정말이지 난 그렇게 수강하고픈 생각도 없었다. 아무래도 자격요건이 토익1등급, 회화2등급이니 내게 권하신 듯 하다.
뭔가 프리젠테이션 방법론에 의거한 강의일 줄 알았는데, 3일 내내 영어 프리젠테이션 연습이었다. 주제 정하고, 나가서 프리젠테이션 하고, 피드백 받고... 그런데 수강생들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토익1등급 간신히 턱걸이한 나와 달리, 다들 회화 등급이 상당한 듯 싶었다. 발음이야 내가 그리 후진 것도 아니고, 별 차이 없었지만, 머릿 속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내는 능력에서는 월등한 사람들이었다. 정말 말그대로 거침이 없었다. 이거 원 비교가 돼도 너무 비교되니... 된장!
구미 출장으로 업무에 찌들지 않게되서 3일간 좀 쉬는가 싶었는데,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한 분은 Univ. of Washington에서 MBA를 수료했고, 또 어떤 분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영어로 강의했다 한다. 부장님은 왜 들으라 해서 날 피곤케 했는지...쩝.
버벅대면서 8~9차례에 걸친 프리젠테이션을 간신히 마쳤다. 보통 교육이면 끝나는게 아쉽게 느껴질 텐데, 이번 교육이 끝날 때는 왜 그리 기뻤는지, 한 가지 수확이 있다면 확실히 Motivate 됐다는 점이다. 영어로 말하는 연습 좀 해야겠다. 그런데, 누구한테 지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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