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autiful man

2007. 6. 23. 22:04일상



폴 포츠(Paul Potts)라는 40세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이다. 일반인들이 출연해서 재능을 뽐내는 영국의 TV 프로그램에서 프로같은 목소리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오페라가 좋아서 이태리로 가 두 차례 단기 과정을 수료한 게 전부라지만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그가 요즘에 뜬 이유는 충수파열, 10cm 종양,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쇄골 박살 등 힘든 삶 속에도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연습해서 출연한 뒷 얘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멋진 목소리가 비호감의 외모와 극명하게 대립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자 심사위원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하는데, 정말 현장에 있으면 무지 감동적이었을 거 같다. 동영상을 통해서도 충분히 감동적이니 말이다. 노래방에서 기를 못 펴는 나로서는 정말 부러운 사람이다. 특히나, 좋아하는 거에 매달리는 그 열정은...
이 아저씨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어리숙해 보여서 그렇지, 비호감까지는 아닌 듯.
참고로 이 아저씨가 부른 곡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셋 or 포맷  (1) 2007.07.20
이사  (6) 2007.07.05
2007 프랑스 오픈  (5) 2007.06.11
AC Milan Won the Cup  (5) 2007.05.24
교육을 마치고  (4) 200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