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귀차니즘

2008. 2. 14. 18:41일상

난 정말 참을성이 넘치는 넘이다.
매일매일 지독하게 반복되는 일상과 욕구불만 속에서도 꿋꿋이 4년간을 버텨왔다.
맞다. 버텼다. 어찌나 참을성이 많은지...
사실은 용기가 없다고 해야하는 게 맞겠다.

아무튼 몸과 마음이 지치니까 무엇이든지 귀찮아졌다.
그저 쉬고만 싶다.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Just let it be, plz.
문제는 쉬고 싶으면 그냥 쉬면 되고, 하기 싫으면 그냥 안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해도 마음이 평화롭지가 않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를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임이 너무 명백하기 때문이다.

아직 나에게는 option이 있고, 그것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둘 다 가지면 좋으련만, 세상사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기회비용인 것이다.

여기서 또 문제,
항상 내가 선택한 옵션이 안될 경우를 가정해서 또 다른 옵션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끌고 간다.
한 가지에만 정신을 쏟아도 될까말까인데, 두 가지를 오물딱조물딱 만지고 있으니...

한 곳에만 집중하면 좋으련만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할만큼 중요한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신경쓸 게 많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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