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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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선고요지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 먼저, 적법요건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①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는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고위공직자의 헌법 및 법률 위반으로부터 헌법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탄핵심판의 취지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요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그 헌법 및 법률 위반 여부를 심사할 수 있습니다. ② 국회 법사위의 조사 없이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은 국회의 소추 절차를 입법에 맡기고 있고, 국회법은 법사위 조사 여부를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사위의 조사가 없었다고 하여 탄핵소추 의결이 부적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③ 이 사건 탄..
2025.04.07 -
유전자 지배 사회
모처럼 공감하게 되는 책을 만났다.유전학자인 저자, 최정균은 기독교임에 분명하다.왜냐하면 이 책은 유전자에 대한 과학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기독교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마지막 6장의 기독교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대해 너무나 무리수를 둔 얘기이고, 동의할 수 없다는 기독교 신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그러나, 나는 지금껏 내가 들었던 목사님들의 그 어떤 설교보다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아포리즘으로 가득 찬 성경 말씀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정신이고, 그것의 핵심 가치는 예수의 형상을 본받아 인간이 바로 창조주가 되는 것이다.그리고, 인간의 신성은 어떤 절대적인 초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류 공동체로서만 발휘될 수 있다..
2025.03.10 -
성취예측모형
1장. 사회적 성취의 기반 - 역량의 의미 (1) 인간은 저마다 고유한 역량을 타고난다 (2) 인간의 행동은 마음의 명령을 따른 것이다 (3)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2장. 핵심 역량요소와 보조 역량요소 (1) 도구적 역량군 (2) 추상화 역량군 (3) 목적지향적 역량군 (4) 보조 역량군3장. 인사실패가 반복되는 이유 (1) 인재를 선발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2) 교육, 정치, 역사, 노동에 관한 교육이 없기 때문이다4장. 직업적 무능함이 만연한 이유 (1) 서계차경의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2) 환원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5장. 인재를 양성하는 구조와 시스템 (1) 인재를 육성하는 조직..
2024.06.14 -
인간이란 무엇인가
아래 내용은 백종현이 지은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출처임을 밝혀 둔다.1. [순수이성비판]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1.1 계몽, 스스로 생각하기인간의 인식 대상이 감각적 대상으로 국한된다는 칸트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이 말이 함축하는 바는, 자연과학적 지식만이 엄밀한 의미에서 지식이라는 것이다. 자연과학 외에는 지식이 아니다. 칸트는 지식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분야는 자연과학뿐이라고 보았다.칸트는 의식활동의 각 영역을 구분하고, 영역마다 가진 고유의 가치가 전체 인간의 삶을 형성함을 내보이고자 했다... 이러한 사변을 통해 칸트가 하고자 한 바는, 지식에게는 그에 알맞은 지위를 주고, 자연과학적 대상이 아닌 것과 관련한 의식활동에는 또한 그에 알맞은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1.2 칸트 '..
2024.05.13 -
고병권의 "자본" 강의
고병권은 "니체"의 연구자로 여러 권을 집필했으며, 강의도 많이 했다. 우리 나라에서 "니체" 전문가로서는 학계에서 "백승영" 교수, "이진우" 교수가 있다. 고병권은 대학의 교수직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의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먹물이 짙은 학계 연구자보다 더 깊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EBS가 기획한 고병권의 "자본" 강의를 접했다. 칼 맑스의 "자본"이라는 고전 중의 고전을 알리는 강의다. 아래 1강을 들어 보면, 이렇게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소개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자본"이란 어떤 책이며, 본인에게 이 책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다가왔는지 매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철학자 강신주가 어떤 강의에서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병권도 똑같은 얘..
2024.05.09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시인.엄마는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외할머니 보고 싶다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 .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울던 엄마..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