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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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아래 내용은 백종현이 지은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출처임을 밝혀 둔다.1. [순수이성비판]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1.1 계몽, 스스로 생각하기인간의 인식 대상이 감각적 대상으로 국한된다는 칸트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이 말이 함축하는 바는, 자연과학적 지식만이 엄밀한 의미에서 지식이라는 것이다. 자연과학 외에는 지식이 아니다. 칸트는 지식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분야는 자연과학뿐이라고 보았다.칸트는 의식활동의 각 영역을 구분하고, 영역마다 가진 고유의 가치가 전체 인간의 삶을 형성함을 내보이고자 했다... 이러한 사변을 통해 칸트가 하고자 한 바는, 지식에게는 그에 알맞은 지위를 주고, 자연과학적 대상이 아닌 것과 관련한 의식활동에는 또한 그에 알맞은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1.2 칸트 '..
2024.05.13 -
고병권의 "자본" 강의
고병권은 "니체"의 연구자로 여러 권을 집필했으며, 강의도 많이 했다. 우리 나라에서 "니체" 전문가로서는 학계에서 "백승영" 교수, "이진우" 교수가 있다. 고병권은 대학의 교수직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의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먹물이 짙은 학계 연구자보다 더 깊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EBS가 기획한 고병권의 "자본" 강의를 접했다. 칼 맑스의 "자본"이라는 고전 중의 고전을 알리는 강의다. 아래 1강을 들어 보면, 이렇게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소개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자본"이란 어떤 책이며, 본인에게 이 책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다가왔는지 매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철학자 강신주가 어떤 강의에서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병권도 똑같은 얘..
2024.05.09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시인.엄마는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외할머니 보고 싶다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 .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울던 엄마..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