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 -김동률

2009. 1. 10. 23:42음악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우연히 찾아낸 낡은 Tape 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Piano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짓던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면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Tape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떠나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나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 할 때마다
니 맘이 어땠을까

 

Radio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 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을까 모자란 마음에

모질게 뱉어냈던 말들에 그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워-


 

오래된 Tape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김동률 노래는 언제나 좋다.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 중 가장 눈에 띄는 곡이다. 잔잔한 기타소리도 좋고 거기에 더해진 김동률의 낮고 걸죽한 음성도 편안하다. 
옛날 생각이 난다. 생일을 맞아 엠피쓰리에 노래를 녹음해서 그녀에게 들려준 기억. 그 때 불렀던 노래도 기억난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그 때 녹음했던 파일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 때 행복해하던 그녀 얼굴은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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