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제목은 "아내가 결혼했다" 책으로 한번 읽긴 했지만, 단기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나로서는 제대로 내용이 기억날 리 없다. 아무튼 술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영화 역시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다. 초승달 모양으로 확 휘어버리는 손예진의 웃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누가 저 미소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거기 뿐인가 몸매는 왜 이리 착하고 감사하신지... 왠지 내가 김주혁이라도 손예진이라면 딴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해도 참을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저런 아내를 두고 어찌 이혼을... 큰일이다. 갈수록 눈만 높아지니... 손예진의 귀엽고 앙증맞은 연기 못지않게 김주혁 역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한 반응을 적절하게 잘 표현해 내고 있었다...
200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