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사태에 대한 단상

2017. 9. 6. 11:04일상

이대 사태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려했던 총장과 학교 측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학생들의 주장을 정확히 듣지는 못했지만 학교가 학위장사에 빠져 학교의 명예와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이나 고졸자들을 위해 배움의 길을 열겠다는 취지만 보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 이면에는 어렵게 명문(?) 대학에 들어왔는데 쉽게 입학해서 학위를 취득하는 고졸 직장인들을 용납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지. 학력이 신분처럼 되어있는 사회에서 학생들이 느낄 허탈감이 이해가 되긴 한다. 그렇게 길러졌으므로. 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시냐 정시냐, 특목고냐 일반고냐로 편가르는 마당에 어디서 근본없는 고졸 출신이 들어오다니... 언감생심 있을 수 없는 일이렸다. 사실 입학절차를 투명하고 엄격하게 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학위장사가 부끄럽다면 지금도 버젓이 횡행하는 각종 최고위과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는지? 학부과정이 아니라서? 학생들은 그렇다쳐도 동문, 졸업생들이 들고 일어났다니, 이대나온 여자 티를 내고 싶은 모양이다. 우리 사회의 신분화, 계급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학 서열화는 선행되어 해결되어야할 과제이다. 

갑자기 검사들이 노대통령을 대학도 못 나왔다고 무시했던 장면이 떠올라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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