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그네만 문제인가?

2017. 9. 6. 11:01일상

그냥 재미로 보자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없다. 무속인에 이끌려 국정을 송두리째 맡겨버린 공주님 얘기. 지난 대선을 관심있게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너무나 쉬운 단어를 번번이 잘못 말하고,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하는 등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칠푼이(?)라는 것을. 그러나, 많은 개누리 친박 의원들과 조선일보와 같은 쓰레기 언론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박정희가 잘 먹고 잘 살게 해준 구국의 영웅이라고 세뇌 당한 채, 그네에게 무한한 연민과 애정을 갖고 있는 우매한 민중은 칠푼이를 뽑았다. 과연 멍청하고 정신이 혼미한 공주가 나쁜가? 그걸 뻔히 알면서도 그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세력이 나쁜가? 최순실을 성토하는 개누리 집단과 조선일보를 보노라면 가증스러움과 위선, 뻔뻔함에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 이 상황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흥미롭게 관전하고 싶지만, 그렇게 될 거 같지 않다. 이미 분노가 치밀고, 기대대로 수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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