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2017. 9. 6. 11:03일상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어릴때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우리는 상놈의 나라가 아닌 품위있는 민족이란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예의라는 것이 윗사람에 대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였으면 좋으련만. 윗사람에 대한 예의는 강자에 대한 예의고, 그로 인해 상명하복의 문화가 자리잡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윗사람과 반대되는 의견이면 그것은 말대답이 된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복종하는 게 예의는 아닐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 중에도 형편없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예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에게 지켜야하는 것이다. 

소통을 위한 조직문화로 바꾸기 위해 직급대신 ~님으로 부르자는 선언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인사혁신이라 호들갑을 떨었지만, 소통을 가로막는 것이 단지 호칭문제일까? 단지 회사라는 조직 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청와대를 봐도 방송국을 봐도. 이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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