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ake

2006. 9. 7. 18:20일상

복합기에 용지를 이송하는 각종 롤러를 구동하는 파트를 설계하는 일이 나의 주된 업무다. 물론 여기에 Color Registration이라는 노가당성 일을 추가로 맡고 있긴 하지만, 거의 자발적으로 배째라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열심히 동그라미를 그려 완성된 구동기어열을 검토하던 중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이거 하기 싫은 일 하려니 실수 투성이다. 장장 일주일이나 지웠다 그렸다한 기어열이 끝단 롤러의 방향이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대로 제작되었다면 용지가 올라오다 다시 거꾸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욕도 바가지로 먹었을 거고. 미리 발견된 건 다행이긴 한데, 이거 뜯어고치려니 이만저만 시간을 잡아먹는 게 아니다. 이번 주 교수님과 식사가 있어서 회사를 빠지려 했두만 불투명하게 됐다.

아~ 예전의 꼼꼼함은 다시 찾아볼 수가 없으니 이걸 어쩐다. 바부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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