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박사 오프라인 강연 참석

2024. 5. 19. 23:08일상

아내에게 율이를 떠 넘기고, 최동석 박사님 오프라인 강연을 들으러 홍대 근처에 왔다. 얼마만의 서울 나들이인가?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하고, 좋았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근처의 갤럭시 쇼룸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강연 장소에 들어갔더니 벌써 사람들이 꽤 많이 와 있었다. 대충 어림잡아도 200명은 훌쩍 넘었다. 

사실 강연 내용은 그동안 박사님이 유튜브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직접 바로 앞에서 육성으로 전해 들으니 집중이 더 잘 되긴 했다. 몇 가지 궁금한 내용이 있어서 질문도 해 보려 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질문자를 고르는 과정도 어수선하기도 해서 실제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박사님이 시도하는 "건강한 민주주의 네트워크" (건민네)의 준비 사항에 대한 브리핑이 있어서 주의 깊게 들었다. 특정 정치인을 선정하여 최근에 나타난 사건들을 기반으로 역량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었고, 진단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가입한 구성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역량진단 과정이 정확히 어떤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그 결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후진적인 정치 분야를 고치기 위해서는 조직된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인을 견제, 감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약칭 건민네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 동의하나, 이러한 조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유지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박사님은 이제 연로하셔서 구심점으로 역할하시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결국 조직을 운영하는 운영진의 역량이 중요할 텐데, 운영진에 대해서 별로 정보가 없다.

질의 응답 시간에도 의미있는 질문을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주장들을 나열하는 노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정치인들을 견제, 감시하는 일 이외에 인류의 '문명사'를 정리해서 강의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는 목적으로라도 가입하여 활동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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