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현, 두 도시 이야기

2017. 9. 6. 12:23일상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펼치다 돌아가신 두 명의 정치인 노무현과 백무현을 대비시켜 그렸다. 다큐라는 장르가 전하는 현장감이 잘 나타난다. 여러가지 말씀 중 "타협하지 않을 일과 타협할 일, 그 구분이 제일 힘들지요."라는 얘기가 유독 머리에 남는다. 옳다고 믿는 신념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세상과 타협하는 자는 여기저기에 널렸지만,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좇는 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옳은 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전인권 선생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배경음악으로 쓰인다. 전 선생 특유의 음색이 응팔의 이적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응팔에서의 이적은 마치 나를 위로하는 듯이 느껴졌다면 전 선생의 노래는 마치 하늘나라로 떠난 노무현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있는 듯하다. 

노무현을 지지하고, 그를 존경했던 많은 이들이 보면 노무현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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