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을 보고

2017. 9. 6. 12:24일상

나도 반기문이 훌륭한 외교관인 줄로만 알았다. 토종으로 발음은 후지지만 고급영어를 구사한다고 들었고, 유엔총장도 연임해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생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용했고, 유엔총장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라는 얘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도무지 이런 인간이 지금까지 출세가도를 달려왔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대개 이런 유형의 인간일 지도 모른다. 언제나 출세만이 목표인 엘리트들은 고시를 패스하고 관료가 되면 권력자에 복종하여 충성하는데 매달린다.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반기문의 이력을 보니 군사정권 시절부터 여러 정권을 거쳐 살아남은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관료사회에 퍼져 있고, 언제 고개를 들지 모른다. 물갈이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쉽지 않다. 과거 군사정권이나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웬만하면 기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저것 고려해서 균형잡힌 인사에 매몰되지 말고 철저하게 검증하되 새 인물을 등용했으면 한다. 인사가 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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