뎡의 새출발

2007. 2. 18. 23:41일상

서른이 넘은 나이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겠냐마는
고민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다.
재작년 겨울 쯤이었나? 뎡과 술 한잔 하면서, 뎡 역시 그런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뎡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뎡은 입사 동기로
그룹 연수 때부터 특유의 아웃사이더 캐릭터로 인해 가깝게 된 동생이다.
그 때 당시, 뎡은 회사 업무에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원하던 그에게는 회사가 족쇄처럼 느껴졌었다.
고민 끝에 부서를 옮기게 되었고, 새로운 부서에서 나름대로
적응하는 줄 알았으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갑자기 전해 들은 내용인 즉슨, 올해 다시 대학 새내기가 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달랑 두 달 공부해서 교대 들어갈 수능 성적을 뽑아내다니...
아직 머리는 녹슬지 않은 모양이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 하지 않았던가.
뎡의 새출발이 나에게도 자극이 된다.
행동할 수 있는 용기, 뎡의 용기가 부럽다.
근데, 이 녀석 애들을 잘 가르치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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