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란 말-여자편

2007. 5. 9. 13:01일상

너무너무 화가 나서,

정말 헤어져 버릴까 하는 생각이 확 들어서,

이렇게 말하면 싹싹 빌겠지 싶어서,

그래서 쓰는 말이 아니다.

남자에게 '헤어져'는 그 의미 그대로이다.

물론 헤어지기 싫어서 당신을 잡을 것이다.

당신이 원한대로 사과하고 빌 것이다.

그러나 어느날 또

당신이 너무나 화가 났음을

'헤어져'라는 말로 표현했을 때

그는 그것을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이별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후회하는 쪽은 당신일 수도 있다.

그 때 가서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변명을 해봐도

그는 그동안 그를 힘들게 했던 그 이별 통보들 때문에

(그때마다 그에겐 그게 진짜 이별이었으므로)

이번엔 결코 그 결심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진짜 힘들고 괴롭게 이별을 결심했을 때야

당연히 해야할 말이니 그럴 경우는 논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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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완 님의 글이다. 광고 카피라이터라는데, 확실히 글쓰는 분이라 다르긴 다르다. 완죤 공감이다. 근데 이분은 연애참고서를 쓰실 정도로 남녀 심리에 대해 통달한 분이지만, 이론에 강한 자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자신의 연애사업은 지지부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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