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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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때 할 수 있는 일
추석 연휴 때 좀 나가보려 했으나, 뱅기표가 없어서 왠지 회사에 붙잡혀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온다. 저녁을 먹으면서 옆방 과장님에게 여행 계획도 흐지부지 되고, 주말에 할 일도 없다고 투덜됐더니 결혼하면 못할 일들, 총각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보란다. 음... 총각 때만 가능한 일이 뭐가 있을까? 아줌마와 사귀기 양다리 걸치기 혼자 멀리 여행하기 가출하기에유 쓸데없는 잡생각은 집어치우자. 잠도 모자란 판에...
2006.09.07 -
Mistake
복합기에 용지를 이송하는 각종 롤러를 구동하는 파트를 설계하는 일이 나의 주된 업무다. 물론 여기에 Color Registration이라는 노가당성 일을 추가로 맡고 있긴 하지만, 거의 자발적으로 배째라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열심히 동그라미를 그려 완성된 구동기어열을 검토하던 중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이거 하기 싫은 일 하려니 실수 투성이다. 장장 일주일이나 지웠다 그렸다한 기어열이 끝단 롤러의 방향이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대로 제작되었다면 용지가 올라오다 다시 거꾸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욕도 바가지로 먹었을 거고. 미리 발견된 건 다행이긴 한데, 이거 뜯어고치려니 이만저만 시간을 잡아먹는 게 아니다..
2006.09.07 -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깍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깍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 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
2006.09.06 -
연인을 위한 카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들을 위해 찾았다. 칸막이에서 커튼, 비밀 룸까지, 365일 연인들을 환영하는 감동적인 카페 가이드. 프린세스 하얀 커튼 속 핑크빛 밀실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곳. 한낮에도 저녁같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조명과 커튼이 드리워진 새하얀 실내가 말 그대로 공주의 침실을 연상시킨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낭만적인 무드에 빠져들기 충분하다. 커튼을 닫고 소파에 나란히 파묻히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둘만의 세상이 된다.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카운터 바로 옆의 사방이 커튼으로 막힌 연인석. 누군가 일부러 커튼을 들춰보지 않는 한 달콤한 키스는 소리 없이 계속~될 것을 장담한다...
2006.09.04 -
지인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승호, 지원, 창한, 진구, 백규, 영준형
2006.09.04 -
울릉도여행
창한이와 함께 했던 2006년의 여름... 울릉도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