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의 "자본" 강의
2024. 5. 9. 00:27ㆍ읽을거리
고병권은 "니체"의 연구자로 여러 권을 집필했으며, 강의도 많이 했다. 우리 나라에서 "니체" 전문가로서는 학계에서 "백승영" 교수, "이진우" 교수가 있다. 고병권은 대학의 교수직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의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먹물이 짙은 학계 연구자보다 더 깊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EBS가 기획한 고병권의 "자본" 강의를 접했다. 칼 맑스의 "자본"이라는 고전 중의 고전을 알리는 강의다. 아래 1강을 들어 보면, 이렇게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소개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자본"이란 어떤 책이며, 본인에게 이 책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다가왔는지 매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철학자 강신주가 어떤 강의에서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병권도 똑같은 얘기를 들려준다. 앎이란 무서운 것이라고. 일단 알게 되면 몰랐던 시절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나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진실을 경험하면 절대 모른 척 넘어갈 수가 없다. 세월호를 경험하고 나면 정치를 외면할 수가 없게 된다.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다른 아이들도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제 "니체" 뿐 아니라, "자본"도 알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다음 강의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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