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잠실점

2009. 1. 26. 15:53일상

설날 민법 공부를 위해 노트북을 들고 잠실 스타벅스에 들렀다. 설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다. 햇볕이 잘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 전원플러그를 연결했다. 구글이 스탁벅스와 손잡고 네스팟을 통해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도 그 덕을 보고 있다. 연휴라 송파도서관도 문을 닫아서 갈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나에게 더없이 좋은 공부방이었다. 울나라 커피숍은 책을 읽고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수다를 떠는 인간들로 꽉 찬다. 조용하지 않단 얘기다. 그러나 이곳 스타벅스 잠실점 이층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 혼자서 조용히 즐기는 인간들이 많은 편이다. 민법 동강을 2개나 해치울 작정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방해꾼들이 나타났다. 젊은 여인 둘이서 열띤 수다를 떨고 있다.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의 고주파 음파가 내 이어폰을 뚫고 들어온다. 결국 연애 얘기다. 키스하는데 200일이 걸려다는 둥... 듀오가 어떻다는 둥...잠시 휴식을 취한 후 11번째 동강을 들을 생각이다. 150강에 이르는 방대한 양을 언제 끝낼 수 있을지...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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