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딧불'
2025. 5. 16. 08:12ㆍ일상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유튜브 뮤직에서 자동으로 추천해 주던 노래를 듣다가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알게 되었다.
멜로디도 잔잔하게 좋았지만, 가사가 너무 와 닿아서 블로그에 남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대단하고 소중하다는 자기애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비교하면서 자기를 객관화하게 된다.
대단하다고 자부하던 내 자신이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되면서 내 자신은 하찮은 존재로 전락한다.
눈부신 별인 줄만 알고 살다가 보잘 것 없는 벌레임을 깨달을 때 마음이 무너진다.
그러나, 이 노래는 말한다.
하찮은 벌레이면 어떤가? 나는 여전히 빛나는 존재인 걸.
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한없이 커 보이는 다른 이들도 나같이 벌레같은 존재란 걸.
그리고, 그렇게 보잘 것 없이 보이던 다른 이들도 빛나는 존재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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