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2017. 9. 6. 10:48일상

A pessimist sees the difficulty in every opportunity; an optimist sees the opportunity in every difficulty. – Winston Churchill


처칠이 위와 같은 멋진 말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점에 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의 강의에서 이 말을 들었다. 관점, 프레임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교수님이 예로 든 명언이다. 이 말만 보고도 처칠이 얼마나 낙천적인 성격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처칠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 뚱뚱한 배에 손을 살짝 대고 한 손에는 담배 파이프를 들고 입에 문 채 찡그리는 인상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던 그 사진. 워낙 유명해서 처칠하면 그 사진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진작가 이름이 떠오르지 않지만, 아마 매그넘 소속의 세계적인 사진가였던 것 같다) 심술궂은 아저씨가 노려보고 있는 듯한 사진 속의 처칠은 말만 하면 불만과 잔소리만 늘어놓을 거 같은데, 처칠은 실제로 매우 낙천적인 인간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들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오히려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수도 있다. 처칠의 말도 되새겨보면, 기회인가 어려움인가라는 것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사실 긍정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은 살면서 많이 듣는 얘기이지만, 실제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해 그러한 긍정적 태도를 견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문제에 부닥치고 해결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기회인지 아니면 그저 어려움이었는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된다. 힘들기만 했던 과정이 나중에 기회가 되는 적도 있고, 차라리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하는 어려움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항상 받아들이려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는 언제나 힘든 일이 기쁜 일만큼 아니 오히려 기쁜 일보다 더 많이 닥쳐올 수 있다. 늘 그렇게 나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어렵더라도 좌절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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