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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을 보고
나도 반기문이 훌륭한 외교관인 줄로만 알았다. 토종으로 발음은 후지지만 고급영어를 구사한다고 들었고, 유엔총장도 연임해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생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용했고, 유엔총장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라는 얘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도무지 이런 인간이 지금까지 출세가도를 달려왔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대개 이런 유형의 인간일 지도 모른다. 언제나 출세만이 목표인 엘리트들은 고시를 패스하고 관료가 되면 권력자에 복종하여 충성하는데 매달린다.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반기문의 이력을 보니 군사정권 시절부터 여러 정권을 거쳐 살아남은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관료사회에 퍼져 있고, 언제 고..
2017.09.06 -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펼치다 돌아가신 두 명의 정치인 노무현과 백무현을 대비시켜 그렸다. 다큐라는 장르가 전하는 현장감이 잘 나타난다. 여러가지 말씀 중 "타협하지 않을 일과 타협할 일, 그 구분이 제일 힘들지요."라는 얘기가 유독 머리에 남는다. 옳다고 믿는 신념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세상과 타협하는 자는 여기저기에 널렸지만,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좇는 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옳은 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전인권 선생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배경음악으로 쓰인다. 전 선생 특유의 음색이 응팔의 이적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응팔에서의 이적은 마치 나를 위로하는 듯이 느껴졌..
2017.09.06 -
문재인과 노무현
친구: 오래 사귄 벗, 노무현은 가장 훌륭한 친구인 문재인을 두어서 자신이 감이 된다고 외쳤지만, 둘의 관계는 친구를 뛰어넘는 동지라 하겠다. 강신주가 말했던가? 뜻을 같이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벗이라고. 7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건만으로도 두 사람이 격의없는 소탈한 인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학력, 재산, 나이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고 계급 지우는 한국 사회에서 그런 잣대를 걷어 치우고 온전히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을 보면 사람이 갖추어서 빛이 나는, 그래서 닮고 싶은 "품위"가 느껴진다. 그 품위라는 것은 명문대 출신임을 드러내는 인간이나,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고 온갖 탈법, 편법 행위를 일..
2017.09.06 -
JTBC 신년토론
유승민이 토론에서 승자로 보인다. 말하는 매너와 태도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티비토론에서는 화자가 하는 말의 컨텐츠보다는 화자의 태도와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의 이정희가 여실히 보여줬다. 이정희가 지적한 내용들은 모두 정확하고 예리했지만, 사람들은 공격적인 태도만 나무랐다. 그런 면에서 감정을 자주 드러내고, 단호한 모습을 보인 이재명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것 같다. 물론 이재명을 지지한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꼈지만. 그러나, 이재명이 언급한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지적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람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그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취한 행동, 과거로부터 누적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의 비서실..
2017.09.06 -
2017년을 맞이하며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올해도 새해 목표같은 건 세우지 않았다. 그냥 가족들의 건강을 바랄 뿐이다. 작년처럼 건강하게 올해를 보낼 수 있다면 감사할 일이고, 혹여 아픈 이가 생길 지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그렇다면 빨리 쾌유하길 바랄 뿐이다. 그냥 나한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할 뿐이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2017.09.06 -
법인세
예산안에 법인세율 22%복원은 빠졌다.고작 2% 올리는 것도 반영되지 못했다.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의 무능함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아니 애초부터 대기업, 재벌 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챙겼을 지도 모른다. 순실이한테 돈을 퍼 주는 재벌과 전경련의 꼬락서니를 목도한게 엊그제인데 말이다. 법인세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 않고, 외국 투자 감소가 우려되고, 기업이 제품가격을 올려 개인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호도하고 있다. 선진국 중에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도 여럿 되고, 외국기업 투자 시 세율은 중요한 팩터가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구나 가격 상승은 매출감소로 이어지는데 쉽게 올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혜택 줘서 돈 많이 벌게 해 줬으니 이제는 좀..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