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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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맞이하며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올해도 새해 목표같은 건 세우지 않았다. 그냥 가족들의 건강을 바랄 뿐이다. 작년처럼 건강하게 올해를 보낼 수 있다면 감사할 일이고, 혹여 아픈 이가 생길 지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그렇다면 빨리 쾌유하길 바랄 뿐이다. 그냥 나한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할 뿐이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2017.09.06 -
법인세
예산안에 법인세율 22%복원은 빠졌다.고작 2% 올리는 것도 반영되지 못했다.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의 무능함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아니 애초부터 대기업, 재벌 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챙겼을 지도 모른다. 순실이한테 돈을 퍼 주는 재벌과 전경련의 꼬락서니를 목도한게 엊그제인데 말이다. 법인세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 않고, 외국 투자 감소가 우려되고, 기업이 제품가격을 올려 개인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호도하고 있다. 선진국 중에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도 여럿 되고, 외국기업 투자 시 세율은 중요한 팩터가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구나 가격 상승은 매출감소로 이어지는데 쉽게 올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혜택 줘서 돈 많이 벌게 해 줬으니 이제는 좀..
2017.09.06 -
워킹맘에게 육아휴직은
육아휴직을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법적으로 보장이 되었으면 회사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육아휴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로 인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워야하는 건 순진한 나같은 넘들의 생각이다. 기업문화라는 게 생산성과 돈을 추구하는 것 외에는 가져본 적이 없는 회사는 남아있는 자들이 휴직자의 업무를 분담하게 함으로써 휴직자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심지어 휴직자들에게는 하위고과라는 굴레까지 뒤집어 씌운다. 그래서 눈치없이 아기를 돌보기 위해 회사에 휴직계를 제출하는 엄마들은 회사에서 성공할 생각이 없거나 회사에 애정이 없는 인간 취급을 당한다.
2017.09.06 -
"아수라" 후기
올해 최악의 영화일 거 같다.(내가 본 영화 중에서) 누아르 영화라고 하지만, 사실적이지도 않고, 긴장감도 없고, 남자들만의 멋진 감성도 드러나지 않는다. 엄청나 배우들을 모아놨지만, 시나리오가 엉망진창이다. 배우보다는 감독 탓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와 비교되는 영화로 신세계가 바로 떠오른다. 신세계는 리얼하면서 가슴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이 느껴지며, 인물 간의 감정 전달에 공감이 간다. 황정민과 황정민, 이정재와 정우성, 최민식과 곽도원을 비교해 보라. 정우성이 처한 상황과 갈등이 설득력있게 전달되지 못해 감정이입이 안 되고, 반전으로 설정한 듯한 마지막 장면도 어처구니가 없다. 어이 브라더라고 이정재를 부르는 황정민과 이정재 사이의 사나이 감성은 그대로 전해지지만, 주지훈과 정우성은 정말 형,..
2017.09.06 -
각자도생의 시대
한때 갑질논란으로 상생협력이란 용어가 회자됐었다. 심지어 우리 회사에는 상생협력관련 조직도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상생협력과 대비되는 "각자도생"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각자 알아서 살 길을 도모해야 된다는 말이다. 배가 물에 잠겨 사람이 빠져도 국가는 구해주지 않는다. 물대포를 직접 조준사격하여 노인이 사망했음에도 사과는 커녕 처벌받지도 않는다. 핵발전소 주변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안전처 홈피는 먹통이고, 대책도 계획도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아닌 우리 핵발전소 붕괴로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 세금을 많이 낸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세금 자체를 내서 뭐하나하는 생각마저 든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자격증이나 학위같은 스펙 쌓기에 몰두할 게 아니라 국적 하나 더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2017.09.06 -
다큐멘터리 "자백" 시사회
뉴스타파를 꾸준히 시청했다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취재과정이 디테일하게 들어 있고, 하나의 스토리로 잘 편집되어 몰입할 수 있었다. (내 양 옆의 두 명은 졸긴 하였어도) 박정희 정권 시절의 중앙정보부라고 하면 까마득히 옛 일 같지만, 그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지금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따님은 안 그럴 거라고 순진하게 믿은 어리석은 국민의 책임도 있으리라. 국정원은 "간첩조작원"이라고 간판을 바꿔 다는 게 옳을 것이다. 연도별로 조작된 사건들을 리스트해서 보여주는 데 많기도 하지만, 참 꾸준하게도 했다. 다행히 오늘날 많은 사건들이 무죄 판결을 통해 명예 회복이 되었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이뤄질 수 없었다. 피해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 보게 된다. 도저히 이 나라에 살..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