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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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기
2006년 한 해가 막을 내린다. 가만히 지난 1년을 뒤돌아보려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간 걸 보니. 나에게 끊임없이 충고했던 어떤 이의 말처럼 인생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빡빡한 회사 일에서 보람과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았기에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진 속 세상이 무척이나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친구와 같이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고, 그 친구가 느끼는 어려움에 공감하기도 했다.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고, 사람이건 일이건 세상엔 정말 공짜가 없구나라고 느꼈다. 욕심부리지말고 순리에 맡겨야지 하며 마음을 비우려 했지만, 여전히 내 마음 속에는 세상적인 욕심이 가득함을 알게되고, 그 욕심들이 내 마음을 내 머리를 복잡..
2006.12.31 -
결혼 상대자?
회사에서 싱글로 동기들의 축하 메일이 난무하던 중, 한 여자 동기로부터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다. ㅎㅎ 그냥 나랑 어울리는 사람 만나면 시집가야지^^ 소개링좀 시켜줘~ 조건은 단 세가지1. 크리스챤 (그냥 믿는거말고 교회나가는)2. 센스있고 감각있는 (자기를 가꿀줄 아는)3. 꿈이있는 (돈을 �i는 꿈 말고, 자기가 진정원하는것을 하고자하는 꿈~) 암튼 이걸만족하는 사람이 별루 없더라고,ㅋㅋ특히 1,2번을 동시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쥐~!한번 따져 보자. 1번은 종교가 아닌 신앙으로 교회를 나가는 의미로 봤을 때 OK 2번은 멋 좀 부릴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는 얘긴데,,, 요거는 만만치 않네, 세모 3번은 대충 돈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위..
2006.12.26 -
뎡의 조언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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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tainer Museum
집 근처 올림픽 공원은 중고등학교 때 소풍으로 하도 많이 가서 지겨울 정도였다. 하지만, 가끔 가 보면 이런 공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참 좋다고 느껴질 정도다. 물론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나들이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저렴하게 즐기기에 딱 좋다. 각종 조각작품들이 공원 전체에 걸쳐 흩어져 있을 뿐 아니라 소마미술관과 올해 새로 문을 연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이 있다. 지난 주일에는 예배를 마친 후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에 들렀다. 디자인하우스라는 출판사 사장님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건축가를 초빙해 만든 뮤지엄으로 종이를 소재로 한 기둥과 컨테이너 박스로 이루어져 있다. 올 연말까지 "브랜드를 말하다"와 "여자를 말하다"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전시중이다. 영화, 공연도..
2006.12.19 -
2006년 내가 이룬 일
안군이랑 술 한잔 하면서 물어봤다. 2006년 한 해동안 자네가 이룬 일은 뭔가? 안군이 답하길, "SAP 자격 취득, 토익 1등급 획득, AICPA를 향한 학원 수강과 공부, 참한 여친이 생긴 것, 그리고 내 집 마련" "올해야말로 자네 인생의 최고의 한 해군" 그렇다면, 난 과연 무엇을 이루었나? 난 이룰 게 없었다. 왜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없었으므로... 학창 시절에는 매우 계획적인 삶을 살았었다. 시간표도 짜고, 중장기 플랜도 짜고... 그런데, 2006년 한 해가 시작할 때, 나 나름대로의 계획이란 게 없었던 것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사원에서 선임으로 진급한 것이 있었네. 물론 계획한 것도 의도한 것도 없이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이지만, 승진 또한 의미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덕분에 돈도..
2006.12.04 -
Still Autumn...
주일날 아침, 교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집 앞 거리에 낙엽이 쌓인 것이 눈에 띄었다. 올 가을에도 단풍 구경을 가진 못했지만, 노란 은행잎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괜찮아 보여 카메라에 담았다. 이제 낙엽도 정리되고, 곧 눈이 내릴 것이다. 아무래도 시간은 가속도가 +값인가 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의 속도가 점점 증가하니 말이다.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