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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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타
늦게 집에 들어가 채널을 돌리던 중,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한 사진작가의 얘기에 솔깃했다. 그의 이름은 "김아타" 한국인 최초로 뉴욕 국제사진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다고 한다. 50이 넘는 나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생기있어 보였다. 머리를 빡빡 밀어서 그런 느낌이었을까? 아니면 예술을 해서 그렇게 젊어보이는 걸까? 아무튼 사진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렇게 유명한 사진작가가 한국에 있었나 하는 궁금중으로 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했다. 장시간 노출을 하여 정지해 있는 것은 그대로 정지해 있으나, 움직이는 것들은 희미하게 오버랩시킴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기법을 사용한 것이 독특했다. 개인전의 성공으로 아파추어라는 세계적인 사진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게 되고, 뉴욕 센트럴 파크 앞의 고급..
2006.11.24 -
Nikkor 50mm 1.4
한 선배의 제안으로 50mm 1.4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나, 품절이라서 아쉬움을 뒤로 했다. 사실 밝은 표준 단렌즈는 주로 인물용 사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이거 모델이 없으니 아쉽지만,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사고자 하는 마음 먹기가 쉽지 않지, 일단 맘 먹은 일이 안되면 짜증나는 법이다. 항상 필요한 것만 사는 합리적인 소비자로 자칭하던 나지만, 이번 건은 충동적으로 저지른 느낌이다. 하긴, 생일선물 받은 셈 치면 된다. 어찌 됐든, 이 녀석이 내 손에 들어온 만큼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겠는데, 누굴 찍는담... 아무나 들이댈 수도 없으니...
2006.11.04 -
인생의 장부책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 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 양귀자의《모순》중에서 - 마음을 넓게 갖자...
2006.10.26 -
무협지 한 편
[무협 타이틀: 惡山投(악산투)] *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은 옆에 분에 물어보세여. ㅎㅎ 강호에 부는 바람이 옷깃을 스치니, 오늘도 파주거평방에 들러서 밀담을 나눈 후, 자유로에 접어들었다. 나의 來間子(래간자)는 燕飛十機爐(연비십기로)의 무공을 앞세워 강호를 비상하듯 날으는데... 갑자기 등뒤가 서늘해왔다.. 이건...고수끼리는 느낌만으로 아는 법. 초절정고수...누굴까. 슬쩍 白彌羅(백미라)를 통해 靈眼(영안)으로 뒤를 보니,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亞主魔(아주마)..강호에서 사라진 亞主魔(아주마)였다. 機亞房(기아방)의 架尼拔(가니발)을 모는.. 엽기적인 일이었다. 亞主魔(아주마)의 내공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魔音大路走行(마음대로주행)..이 무공을 구사하는 자는 강호에 단 셋..
2006.10.20 -
What is happiness...?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무나 행복할 수 있지만, 누구나 행복한 건 아니다. 나도 안다. 몸도 마음도 지치니 힘들다. 서서히 추워지기 시작한다. 내몸도 반응하나보다. 여기저기서 아프다며 건들지 말라한다. 마음도 그렇다. 난 참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무지 복잡하게 살고 있는 느낌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단순해지는 것이 한 방법일까?
2006.10.19 -
응봉산에서 야경샷
석이가 컴백했다. 이 녀석 졸업할 때가 되니 생각이 많은거 같다. 추석 전날, 석과 함께 응봉산에 가서 성수대교를 배경으로 야경샷을 날렸다. 여전히 광각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석을 Nikon user로 끌어들여야지...
200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