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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러셀 경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에세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읽게 되면서이다. 레토릭 석사과정에서 과제를 하기 위해 읽었는데, 그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이 되었고, 그 밖의 다른 단편 에세이들도 마찬가지였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씌여진 글임에도 오늘날의 현실과 충분히 부합됨은 물론 그의 통찰력이 느껴진다. "행복의 정복" 역시 많이 읽힌 그의 대표 에세이 중 하나여서 구입했다. 많은 저작들을 남겨서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저작들을 하나씩 따라가 볼 예정이다.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서 전반전에는 우리가 불행하게 느끼는 원인에 대해 고찰하고, 후반전에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한다. 사실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일대일 매칭은 되지 ..
2017.09.06 -
우일신 반기문 선생
우일신 반기문 선생이 팽목항에 가서 유가족에게 한 말, "정부가 잘 하고 있으니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걸 말이라고 하다니... 선생의 현실 인식이란 제2의 박ㄹ혜를 보는 듯하다. 아랫사람이 시키는 대로 그저 따라하는 모습이나 보여주기식 제스처나 기자 질문을 받지 않는 점이나 수첩을 받아적는 모습까지. 도대체 대통령이 되고픈 이유는 뭘까? 대통령이 되고 싶어 유엔총장직은 제대로나 했을까? 도대체 이런 자를 노대통령은 왜 그다지도 적극적으로 도왔는지... 이런 자를 띄우기에 여념없는 언론들을 보자니 2012년 악몽이 떠오른다. 설마 또?ㄹ혜와 닮은 점 하나 추가. 영어발음도 후지지만, 한국어도 어눌하다.
2017.09.06 -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반박의 반박
서울대 출신이 아닌 사람이 얘기하니까 일견 설득력이 더해질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 폐지론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만을 가지고, 서울대에 대한 증오심의 발로이니 대중을 편가르는 패권정치니 운운하는 것은 이런 논의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저의가 숨어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문제는 서울대학교가 아닌, 대학입시의 폐해와 대학의 서열화라고 주장하였으나, 대학의 서열화의 핵심이 서울대라면 해법을 서울대에서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좋든 싫든 서울대는 한국의 가장 역사적인 대학으로 인재의 산실이기 때문에 존치해야 한다는 이유도 설득력이 약하다. 전국 고교생을 나래비 세워 상위권 학생을 쓸어 담는데, 인재의 산실이 안 될 수가 있는가? 오히려 그런 인재를 모아 놓고 노벨상 수상자 하나 배출 못 한 것만 봐..
2017.09.06 -
반기문을 보고
나도 반기문이 훌륭한 외교관인 줄로만 알았다. 토종으로 발음은 후지지만 고급영어를 구사한다고 들었고, 유엔총장도 연임해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생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용했고, 유엔총장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라는 얘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도무지 이런 인간이 지금까지 출세가도를 달려왔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대개 이런 유형의 인간일 지도 모른다. 언제나 출세만이 목표인 엘리트들은 고시를 패스하고 관료가 되면 권력자에 복종하여 충성하는데 매달린다.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반기문의 이력을 보니 군사정권 시절부터 여러 정권을 거쳐 살아남은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관료사회에 퍼져 있고, 언제 고..
2017.09.06 -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펼치다 돌아가신 두 명의 정치인 노무현과 백무현을 대비시켜 그렸다. 다큐라는 장르가 전하는 현장감이 잘 나타난다. 여러가지 말씀 중 "타협하지 않을 일과 타협할 일, 그 구분이 제일 힘들지요."라는 얘기가 유독 머리에 남는다. 옳다고 믿는 신념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세상과 타협하는 자는 여기저기에 널렸지만,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좇는 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옳은 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전인권 선생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배경음악으로 쓰인다. 전 선생 특유의 음색이 응팔의 이적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응팔에서의 이적은 마치 나를 위로하는 듯이 느껴졌..
2017.09.06 -
문재인과 노무현
친구: 오래 사귄 벗, 노무현은 가장 훌륭한 친구인 문재인을 두어서 자신이 감이 된다고 외쳤지만, 둘의 관계는 친구를 뛰어넘는 동지라 하겠다. 강신주가 말했던가? 뜻을 같이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벗이라고. 7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건만으로도 두 사람이 격의없는 소탈한 인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학력, 재산, 나이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고 계급 지우는 한국 사회에서 그런 잣대를 걷어 치우고 온전히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을 보면 사람이 갖추어서 빛이 나는, 그래서 닮고 싶은 "품위"가 느껴진다. 그 품위라는 것은 명문대 출신임을 드러내는 인간이나,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고 온갖 탈법, 편법 행위를 일..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