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보내며

2010. 12. 31. 21:04일상

작년 이맘때는 뭔가 돌아보고 계획한 게 있나 살펴봤더니...
연휴에 영화 2편과 책 2권 읽은 거 빼고는 아무 기록이 없다.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무엇을 계획하지도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일이 계획한다고 다 되지는 않는 것이지만 그렇게 체념하며 살아가기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넘 아깝다.

아무래도 올해 내게 최대 화두는 결혼이 아닌가 싶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빨리 후딱 해치우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여전히 인연이 아니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지난 일년을 주욱 스크린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만큼 내 기억력도 빠르게 감퇴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몇 가지 의미있는 사건들이 있긴 했다. 떠오른 것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1. 내 집 구입. 말이 구입이지 다 남의 돈이다. 빚으로 점철된...
2. 동생의 결혼
3. 생애 최초 첫 자동차 구입 (중고 아방이)
4. 책임으로 승진
5. 지리산 등정
6. 테니스 레슨

의외로 올 한 해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아무래도 1위는 동생의 결혼이 아닐까. 동생의 결혼 스토리를 보면 참 결혼이 대단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면서 인연이란 게 있긴 한가보다라고 느껴진다. 만남에서 결혼까지 후딱 진행이 되는 바람에... 
시집간다 했을 때 갑자기 식구 한 명이 빠져나가 빈자리가 느껴지고 집에서 말수가 적어졌다.
암튼 아직까지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올 한 해에도 우리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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