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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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는 삶
요즘 나꼼수에 빠져 지내다 보니 김어준이란 인물을 다시 보게 됐다. 유튜브에 들어가 총수가 남긴 말들을 살펴 보았는데,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하는 자리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얘기를 듣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고민이라고 상담해 오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누가 줄 수 있으랴. 그리고 우리가 흔히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지라고 생각해 보면 정말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과연 내가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좋다고 얘기하니까인지, 아니면 울 엄마가 바라는 방향이어서인지, 아니면 통계에 그렇게 나오니까인지 확실치 않을 때가 많다. 그 답은 오직 자신만이 안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오직 자신의 맘에 ..
2011.11.10 -
2010년을 보내며
작년 이맘때는 뭔가 돌아보고 계획한 게 있나 살펴봤더니... 연휴에 영화 2편과 책 2권 읽은 거 빼고는 아무 기록이 없다.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무엇을 계획하지도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일이 계획한다고 다 되지는 않는 것이지만 그렇게 체념하며 살아가기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넘 아깝다. 아무래도 올해 내게 최대 화두는 결혼이 아닌가 싶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빨리 후딱 해치우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여전히 인연이 아니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지난 일년을 주욱 스크린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만큼 내 기억력도 빠르게 감퇴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몇 가지 의미있는 사건들이 있긴 했다. 떠오른 것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1. 내 집..
2010.12.31 -
1974-WAY HOME
라천을 통해 알게된 Jazz number. 끓어오르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 혹은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싶을 때 들으면 딱 좋겠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Mondo grosso(본명 osawa sinichi)라는 일본에서 잘나가는 일렉트로니카/시부야케이쪽의 뮤지션이란다. 혼자서 여행갈 때 챙겨가면 좋을 노래...
2010.10.01 -
Gadd A Tee?
요즘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듣고 있다. 토요일마다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 "지금 사러 갑니다"에 사용되는 배경음악이다. 핀란드의 재즈 트리오 trio toykeat의 경쾌한 재즈 넘버. 1998년에 시작해서 2008년에 해체했다고 한다. 간만에 좋은 곡을 알게 되어 기쁘다.
2010.10.01 -
그들이 온다-현대카드 수퍼매치 10/2
현대카드 슈퍼매치 XI를 통해 3년만에 다시 만나는 테니스 매치, 쉽게 만날 수 없는 두 선수가 만났습니다. ‘제2의 페더러’라 불리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노박 조코비치. 여전히 파워풀 한 서버를 자랑하며 최근 소니 에릭슨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앤디 로딕. 테니스 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인 두 선수이죠. 앤디 로딕은 세계랭킹에서는 9위(2010년 8월 23일 기준)로 현재 세계랭킹 3위(2010년 8월 23일 기준)인 노박 조코비치에 뒤지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지난 해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더더욱 승패를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승부의 세계는 끝이 없다고 하죠. 두 선수의 막상막하의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
2010.08.25 -
SVP 간부 교육과정
지난 주 1박3일의 무리한 지리산 여정을 마치고 지금은 3일간의 과장승격교육 중이다. 평소에 산을 오르지 않던 내가 지리산이라는 민족의 명산을 너무 과소 평가했다. 왼쪽 무릎이 심상찮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마다 왼쪽 무릎 옆구리?의 통증이 심하다. 과거 자전거 타다가 파열된 오른쪽 후방십자인대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게 좋을 거 같다. 암튼 다시 돌아와서 교육이란 게 그렇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다.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도 어렵고, 아직까지도 여러 사람 앞에서 마음을 연다는 게 쉽지 않다. 암튼 각 계열사에서 온 사람들의 얘기들이 어찌나 그리 다 비슷한지... 다들 앞으로의 회사생활, 자녀의 양육문제, 돈벌이 및 재테크에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범상치 않고 뭔가 내공이 있어 보이지..
201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