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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노무현
친구: 오래 사귄 벗, 노무현은 가장 훌륭한 친구인 문재인을 두어서 자신이 감이 된다고 외쳤지만, 둘의 관계는 친구를 뛰어넘는 동지라 하겠다. 강신주가 말했던가? 뜻을 같이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벗이라고. 7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건만으로도 두 사람이 격의없는 소탈한 인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학력, 재산, 나이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고 계급 지우는 한국 사회에서 그런 잣대를 걷어 치우고 온전히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을 보면 사람이 갖추어서 빛이 나는, 그래서 닮고 싶은 "품위"가 느껴진다. 그 품위라는 것은 명문대 출신임을 드러내는 인간이나,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고 온갖 탈법, 편법 행위를 일..
2017.09.06 -
JTBC 신년토론
유승민이 토론에서 승자로 보인다. 말하는 매너와 태도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티비토론에서는 화자가 하는 말의 컨텐츠보다는 화자의 태도와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의 이정희가 여실히 보여줬다. 이정희가 지적한 내용들은 모두 정확하고 예리했지만, 사람들은 공격적인 태도만 나무랐다. 그런 면에서 감정을 자주 드러내고, 단호한 모습을 보인 이재명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것 같다. 물론 이재명을 지지한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꼈지만. 그러나, 이재명이 언급한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지적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람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그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취한 행동, 과거로부터 누적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의 비서실..
2017.09.06 -
2017년을 맞이하며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올해도 새해 목표같은 건 세우지 않았다. 그냥 가족들의 건강을 바랄 뿐이다. 작년처럼 건강하게 올해를 보낼 수 있다면 감사할 일이고, 혹여 아픈 이가 생길 지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그렇다면 빨리 쾌유하길 바랄 뿐이다. 그냥 나한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할 뿐이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2017.09.06 -
법인세
예산안에 법인세율 22%복원은 빠졌다.고작 2% 올리는 것도 반영되지 못했다.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의 무능함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아니 애초부터 대기업, 재벌 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챙겼을 지도 모른다. 순실이한테 돈을 퍼 주는 재벌과 전경련의 꼬락서니를 목도한게 엊그제인데 말이다. 법인세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 않고, 외국 투자 감소가 우려되고, 기업이 제품가격을 올려 개인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호도하고 있다. 선진국 중에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도 여럿 되고, 외국기업 투자 시 세율은 중요한 팩터가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구나 가격 상승은 매출감소로 이어지는데 쉽게 올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혜택 줘서 돈 많이 벌게 해 줬으니 이제는 좀..
2017.09.06 -
워킹맘에게 육아휴직은
육아휴직을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법적으로 보장이 되었으면 회사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육아휴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로 인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워야하는 건 순진한 나같은 넘들의 생각이다. 기업문화라는 게 생산성과 돈을 추구하는 것 외에는 가져본 적이 없는 회사는 남아있는 자들이 휴직자의 업무를 분담하게 함으로써 휴직자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심지어 휴직자들에게는 하위고과라는 굴레까지 뒤집어 씌운다. 그래서 눈치없이 아기를 돌보기 위해 회사에 휴직계를 제출하는 엄마들은 회사에서 성공할 생각이 없거나 회사에 애정이 없는 인간 취급을 당한다.
2017.09.06 -
"아수라" 후기
올해 최악의 영화일 거 같다.(내가 본 영화 중에서) 누아르 영화라고 하지만, 사실적이지도 않고, 긴장감도 없고, 남자들만의 멋진 감성도 드러나지 않는다. 엄청나 배우들을 모아놨지만, 시나리오가 엉망진창이다. 배우보다는 감독 탓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와 비교되는 영화로 신세계가 바로 떠오른다. 신세계는 리얼하면서 가슴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이 느껴지며, 인물 간의 감정 전달에 공감이 간다. 황정민과 황정민, 이정재와 정우성, 최민식과 곽도원을 비교해 보라. 정우성이 처한 상황과 갈등이 설득력있게 전달되지 못해 감정이입이 안 되고, 반전으로 설정한 듯한 마지막 장면도 어처구니가 없다. 어이 브라더라고 이정재를 부르는 황정민과 이정재 사이의 사나이 감성은 그대로 전해지지만, 주지훈과 정우성은 정말 형,..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