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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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eautiful man
폴 포츠(Paul Potts)라는 40세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이다. 일반인들이 출연해서 재능을 뽐내는 영국의 TV 프로그램에서 프로같은 목소리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오페라가 좋아서 이태리로 가 두 차례 단기 과정을 수료한 게 전부라지만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그가 요즘에 뜬 이유는 충수파열, 10cm 종양,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쇄골 박살 등 힘든 삶 속에도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연습해서 출연한 뒷 얘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멋진 목소리가 비호감의 외모와 극명하게 대립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자 심사위원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하는데, 정말 현장에 있으면 무지 감동적이었을 거 같다. 동영상을 통해서도 충분히 감동적이니 말이다. 노래방에..
2007.06.23 -
2007 프랑스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여러 볼게임 중 아직도 제대로 접하지 못해 늘 아쉬운 종목이 테니스다. 배워볼 시간과 기회가 없지만, 중요한 경기들이 매스컴을 통해 방영될 때는 곧잘 시청하곤 했다. 4대 그랜드슬램 중 유독 프랑스 오픈에서는 랭킹 1위 페더러를 제치고 나달이 우승하는 이유가 클레이코트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작년, 재작년에도 우승했으니 한 대회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셈이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US, 호주오픈은 하드코트, 윔블던은 잔디코트,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드다. 클레이 코트 특성상, 공의 속도가 여타 코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강력한 서브를 무기로 서브앤 발리를 구사하는 선수보다는 스트로크에 강하고, 랠리에 강한 베이스라이너가 유리하다. 페..
2007.06.11 -
AC Milan Won the Cup
AC 밀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역시 축구는 골결정력이고, 이름값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하는 경기였다. 단골 손님이란 말이 있지. 사실 AC 밀란은 자국 리그에서 1위를 하진 못했다. 그러나 강호들이 모인 챔스리그에서는 우승컵을 자주 들 정도로 단골 손님이다. 그 주역은 단연 카카라 할 수 있다. 밑에 손 들고 있는 넘이다. 이 녀석 몰랐는데, 캐톨릭인지 크리스챤인지 아무튼 지저스를 믿나 보다. 오른쪽 리버풀 주장인 제라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경기를 시종일관 관전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리버풀이 공격을 주도했다고 한다. 결국, 영국 팀이 세 팀이나 4강전에 진출했음에도 우승컵은 이태리 팀에 돌아갔으니, 영국 훌리건들 화 좀 났겠다. 영국팀, 이태리팀이라 얘기했으나 클럽대항전이므..
2007.05.24 -
교육을 마치고
지난 주 3일간 교육을 받았다. "Global Business Presentation" 사실, 내가 비지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로 발표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장님이 수고했으니 가서 배우고 쉬라는 의미로 내게 권하셨으니 하게 됐지, 정말이지 난 그렇게 수강하고픈 생각도 없었다. 아무래도 자격요건이 토익1등급, 회화2등급이니 내게 권하신 듯 하다. 뭔가 프리젠테이션 방법론에 의거한 강의일 줄 알았는데, 3일 내내 영어 프리젠테이션 연습이었다. 주제 정하고, 나가서 프리젠테이션 하고, 피드백 받고... 그런데 수강생들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토익1등급 간신히 턱걸이한 나와 달리, 다들 회화 등급이 상당한 듯 싶었다. 발음이야 내가 그리 후진 것도 아니고, 별 차이 없었지만, 머릿 속..
2007.05.23 -
Todai
지난 토요일, 어버이날을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삼성역 근처의 스시뷔페 "Todai"에서 식사를 했다. 잠실 롯데캐슬에 있는 "Muscus"와 비교해 보면, 맛과 분위기는 "Muscus"가 더 나은 것 같다. "Todai"는 규모는 훨씬 컸지만, 너무 북적거렸고, 산만했다. 음식 또한 "Mucus"가 더 깔끔하고 단백했다. 다만, "Muscus"는 정해진 인원만 받는 관계로 기다리는 줄이 좀 길다는 불편함이 있었고, "Todai"에는 대게 다리가 잔뜩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예약시간이 8시반이어서 가족 모두 허기 탓에 허겁지겁 먹느냐구 음식을 찍지 못했다.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식사 후에 몇 컷 찍었는데, 왜 이리 초점이 안 맞는지... 사진을 보니 아버지가 많이 연로해지셨다는 게 ..
2007.05.15 -
구미 출장
드디어 구미로 출장을 왔다. 아~ 공장들로 가득 찬 구미의 모습은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2007.05.14